BM

New golden age

Dong E (東夷) 2009. 11. 4. 13:24

라비 바트라가 말하는 현재, 그리고 미래!

▶ 미 비즈니스제국,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그 붕괴의 조짐들


이 책은 오늘의 미국과 세계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를 조장해온 내막을 냉정하게 분석하였다. 그러는 한편 보이지 않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동서양의 경제ㆍ역사 분석에 많은 에너지를 투여하는데, 특히 마지막해(Final-year) 법칙, 사회순환(Social circle) 법칙, 인플레이션 주기, 통화 주기, 역정의(Reverse justice) 법칙, 이 다섯 가지 역사적 패턴들이 서양과 동양의 수세기 역사 속에서 어떻게 끊임없이 반복되었는가를 확인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이 책의 최종 종착지는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가 기록된 이래 단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는 ‘노동자(Laborer)시대-전사(Warrior)시대-지식인(Intellectual)시대-탐획자(Acquisitor)시대’라는 역사순환 주기로 볼 때 우리는 지금 어떤 변화의 위치에 있는가, 그리고 어디로 향해가는가 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미국은 라비 바트라의 역사순환 주기상 탐획자/노동자시대에서 전사시대로 이행하는 전환점에 있음을 암시하는 몇 가지 징후들을 보이고 있다. 부패를 상징하는 끊임없는 정치 스캔들, 주택과 석유시장에 나타난 쌍둥이 거품, 유례없는 실업대란과 최저임금 등으로 극대화된 빈부 격차……부유한 탐획자들이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다른 모든 계급은 중노동을 공급하면서 부자들을 더욱 부유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미국의 현실이다. 과거와 비교해볼 때 미국은 지금 과거 서구 봉건시대가 붕괴 직전에 겪었던 것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첫째, 서구 봉건시대 붕괴 직전, 지주들은 한때 농노였던 이들이 자신의 농장에서 다시 중노동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소작농의 반란과 유혈참사, 심각한 빈곤을 낳았는데 이것이 봉건시대 몰락기의 첫번째 현상이다. 현 시대도 그와 비슷하게 기업들이 노동자들에게 임금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상승하던 미국의 실질임금은 CEO들이 자유무역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실질임금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사상 최저임금에 이르렀다. 1990년대에는 아웃소싱이라는 새로운 고난이 노동자들을 엄습, 극도의 실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둘째, 노동자들은 점점 가난해지는데 CEO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부유해지고 있다. 갈수록 더 많은 토지가 몇몇 귀족의 손에 집중되었던 봉건시대에도 역시 같은 단계를 거쳤다.


셋째, 봉건제도는 특히 여성과 노인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폭력적인 범죄 때문에 점차 붕괴되었다. 오늘날에도 강간, 살인, 강도로 300만 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유일한 차이는 과거에는 범인들이 단도나 칼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주로 권총을 사용한다는 점뿐이다.


넷째, 과거에도 그랬듯 빈곤층이 매년 100만 명까지 치솟으면서 미국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다.


다섯째, 15세기의 일반 대중은 부패하고 무자비한 귀족들에게 진저리쳤다. 오늘날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인들은 공적이나 실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부당한 수당과 금융사기 때문에 기업 사기꾼들에게 점점 더 많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


여섯째, 15세기에 정부의 부패보다 심했던 것은 정부의 무능이었다. 부시-체니 행정부가 대표적이다. 이 콤비가 손을 대기면 하면 뭐든 실패로 끝나는 것 같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밥 허버트는 이때를 ‘온통 실패의 연속인 암울한 기록’이라고 불렀다.


일곱째, 봉건시대가 말기로 치달을 무렵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전쟁과 스페인 내란으로 인해 재화와 인명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렸다. 오늘날의 우리도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전쟁에 말려들고 있다. 이라크전은 양 국가에 수백억 달러의 국방비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 세계의 위기, 그리고 다가올 황금시대!


탐획자/노동자시대에 있는 미국은 지금 그 붕괴에 직면해 있으며, 혁명 전 단계를 알리는 많은 징후들이 있다. 그 혁명은 2008년 이후 투표소들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것은 극단적인 폭력 사태는 아닐 확률이 높다. 그러나 탐획자계급은 권력을 고분고분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사례는 없다. 혁명이 성공하고 돈의 지배가 영원히 끝나려면 2009년에서 2016년까지 7년이라는 세월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2016년까지의 모든 선거는 혼전이 될 것이다.


미국은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의 긴 혼란과 내부 격동의 시기에 처해 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계급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다만 프랑스혁명이나 볼셰비키혁명 같은 유혈사태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평화롭게 진행된 이민자 권리를 위한 시위와 행진은 다가올 일들의 예고편이다.


그와 같은 혁명의 첫 징후가 정확하게 무엇일지는 집어내기 어렵다. 빈곤층과 실업자가 중심이 된 대대적인 시위행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몇몇 유명 국회의원들이 쫓겨나게 될 수도 있으며, 여성이나 소수민족이 대통령으로 선출되거나, 대기업 해체, 제3정당의 화려한 데뷔, 선거자금 개혁,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급격한 경기후퇴, 또는 그저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이 될 수도 있다.


혁명 뒤에는 순환 주기에 따라 전사시대로 나아갈 것인데, 역사상 대부분의 전사시대가 그렇듯 미국의 전사시대도 황금시대로 발전해갈 것이다. 미국의 전사시대는 인권의 준수, 언론의 자유, 개인의 권리를 알고 있는 교육받은 대중을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의 토대에서 한 발의 총성 없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그 부흥의 강도는 중국의 최근 기세에 필적할 만큼 대단할 것이며, 변화는 특히 노동자와 여성들에게 유리할 것이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볼 때 황금시대의 사람들은 새로운 경제, 사회, 정치, 종교 조직들을 발전시켰다. 돈이 더 이상 정치를 지배하지 않게 됨으로써 사회 기강도 회복됐다. 기술은 더 큰 발전을 이뤘고 실질임금은 상승했다. 소득과 부의 집중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경제 개혁 또한 실행됐으며 빈자와 중산층의 세금 부담은 경감됐다. 일반 대중의 윤리 관념이 높아지면서 범죄와 포르노 문화는 그 기세가 약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유사 이래 계속되었으며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황금시대는 이전 그 어느 때보다 빛날 것이다. 민주주의의 받침대 위에 세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의 부흥은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며, 그러한 부흥은 곧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의 혁명적 사고방식은 마치 산불 번지듯 전세계에 전파되어 한 세대 이내에 빈곤을 근절할 것이고,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촌 전체에 희망과 번영의 황금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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