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붓다브레인

Dong E (東夷) 2010. 11. 19. 11:10

 

마음은 뇌를 바꾸고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쓸데없는 것에 의심하며 집착하고 있는 말룽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사람이 묻은 화살을 맞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당할 친족들은 의사를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그는아직 화살을 뽑아서는 되오. 나는 먼저 화살을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야겠소. 성은 무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떤 신분인지를 알아야겠소. 그리고 활이 뽕나무로 되었는지 물푸레나무로 되었는지, 화살은 보통 나무로 되었는지 대나무로 되었는지를 알아야겠소. 화살 깃이 매의 털로 되었는지 독수리의 털로 되었는지 아니면 닭털로 되었는지 먼저 알아야겠소.’이와 같이 말한다면 그는 그것을 알기도 전에 온몸에 독이 퍼져 죽고 것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두 개의 화살이 있다. 첫 번째 화살은 남이 쏜 화살로, 어쩔 수 없이 맞아 육체에 고통을 주는 화살이다. 두 번째 화살은 첫 번째 화살에 대한 쓸데없는 생각으로 스스로 자신에게 쏜, 보이지 않는 번뇌의 화살이다.

이를테면 한밤중에 어두운 방을 지나가다 의자에 발가락을 찧었다고 하자. 발가락의 아픔이라는 첫 번째 화살이 지나가면 두 번째 화살인 분노가 엄습한다.

문제는 두 번째 화살이다. “빌어먹을, 대체 누가 여기에 의자를 가져다놓은 거야?”라고 말하며 주변의 누군가를 원망하게 하기도 하고, 그 누구를 원망했다는 것 때문에 스스로 죄책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결국 끊임없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서양의 많은 서양 의학자들은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뇌는 변하지 않으며, 마음은 뇌의 화학작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뇌신경과학자들의 다양한 실험에 의해 무너졌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이나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이 개발되면서 뇌의 스캔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마음의 변화에 따라 뇌의 구조가 바뀐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심리학자이자 명상지도자인 릭 핸슨과 신경학자인 리처드 멘디우스가 함께 쓴 『붓다 브레인(Buddhas Brain)』은, 최신 뇌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뇌와 마음은 하나의 통합된 체계이며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일들로 말미암아 우리의 뇌가 일시적으로 또는 장기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책이다. 이들은 마음을 조절하는 훈련을 통해 뇌를 변화시킬 수 있고, 뇌의 변화를 통해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훈련하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 불교의 명상 수련이다.

이 책은 불교의 수행법인 계()·정()·혜()의 삼학(三學)을 실천함으로써 뇌를 바꿔 마음과 몸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자고 권한다. 말과 행동, 생각을 통제해 자신과 남에게 덕을 쌓고 한결같이 마음을 집중해 번뇌에서 벗어나며, 무엇이 우리에게 상처와 도움을 주는지 깨달은 후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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