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On Love

Dong E (東夷) 2009. 10. 20. 15:04

 On Love

 

 사랑이 그대들을 부르면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감싸안을 때에는 전신을 허락하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을 상처받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 때에는 그 말을 믿으라,

  비록 북풍이 저 뜰을 폐허로 만들 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들의 꿈을 흐트려뜨려 놓을지라도.

  왜냐하면 사랑이란 그대들에게 영광의 관을 씌우는 만큼 또 그대들을 괴롭히는 것이기에.

  사랑이란 그대들을 성숙시키는 만큼 또 그대들을 베어버리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심지어 그대들 속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 햇빛에 떨고 있는 그대들의 가장 부드러운 가지들

을 껴안지만,

  한편 사랑은 또 그대들 속의 뿌리로 내려가 대지에 엉켜있는 그것들을 흔들어 대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마치 곡식단처럼 그대를 자기에게로 거두어 들이는 것.

  사랑은 그대를 두드려 벌거벗게 하는것.

  사랑은 그대를 체로 쳐 쓸데없는 모든 껍질을 털어버리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를 갈아 순백으로 변하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를 부드러워 질 때까지 반죽하는 것.

  그리하여 신의 거룩한 향연을 위한 신성한 빵이 되도록 자신을 성스러운 불꽃 위에 올려놓는 것.




  사랑은 이 모든 일들을 그대들에게 행하여 그대들로 하여 마음의 비밀을 깨닫게 하고, 그 깨달음으로 삶

의 가슴의 한 파편이 되게 하리라.

  그러나 그대들 오직 두려움 속에서 사랑의 평화, 사랑의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면,

  차라리 그때는 그대들 알몸을 가리고 사랑의 타작 마당을 나가는 것이 좋으리라.

  계절도 없는 세계로, 그대들 웃는다 해도 실컷 웃을 수는 없는, 그대들 운다해도 실컷 울 수 없는 곳으로.




  사랑은 저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저 외에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 것.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당할 수도 없는 것.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충분할 뿐.




  사랑할 때 그대들 이렇게 말해서는 안되리라. '신은 나의 마음속에 계시다'라고. 그보다 '나는 신의 마

음 속에 있다'라고 말해야 하리라.

  또한 결코 그대들 사랑의 길을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지 말라. 그대들 가치 있음을 알게된다면 사랑이 그

대들의 길을 지시할 것이므로.




  사랑은 스스로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다른 욕망은 없는 것.

  그러나 그대들 사랑하면서 또다시 숱한 욕망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면, 이것이 그대들의 욕망이 되게하라.

  녹아서 밤을 향하여 노래하며 달려가는 시냇물처럼 되기를.

  지나친 다정함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

  스스로 사랑을 깨달음으로써 그것에 상처받게 되기를.

  그리하여 기꺼이, 즐겁게 피 흘리게 되기를.

  날개 달린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사랑의 하루를 감사하게 되기를.

  정오에는 쉬며 사랑의 황홀한 기쁨을 명상하기를.

  황혼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되기를.

  그런 다음에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그대들 입술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잠들게

되기를.    

 


 

By Kahlil Gibran, The prophet.

'Happine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나무처럼  (0) 2010.01.20
풍요로운 삶을 위한 7가지 지혜  (0) 2009.11.09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0) 2009.08.18
성공의 법칙  (0) 2009.08.18
[스크랩] Arirang  (0) 2009.07.04